2022년도 MVP캠프는 대면과 비대면 모두 진행했다. 하지만 캠프 내 확진자 감염으로 인해 대면 활동은 급하게 중단되고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다. 당시 비대면으로 전환되던 상황과 올해에 새롭게 도입된 비대면 메타버스 프로그램 등의 성과,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운영진, 리더, 신입생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운영진 심진수
▲ 캠프 준비 과정에서 SNS로 짧은 영상(릴스)을 게시하는 등 운영진의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이번 MVP캠프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매년 MVP 캠프에선 신입생 앞에서 리더들이 춤을 추는 전통이 있다. 리더들이 춤을 준비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리더들의 단합력과 소속감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리더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통해 신입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 MVP 캠프의 경우, 리더들이 준비한 춤은 대강당에서 공연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최근 유행하는 릴스, 숏츠와 같은 영상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신입생들에게도 더 안전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제작하게 됐다.
유아교육과 17학번 안소영 리더
▲ 작년 MVP 캠프와 달리 올해 캠프엔 메타버스를 활용한 활동이 있었다. 해당 활동의 진행방식은 무엇이고 학우들과의 상호작용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MVP 캠프의 부제인 만큼, 스스로를 돌아보는 활동을 준비했다. 메타버스 안에서 진행한 활동은 크게 ‘하영감’이랑 ‘소마’ 두 개가 있다. ‘하영감’은 ‘하찮은 것들에서 영감을 받는’ 활동이다. 밖으로 나가서 우리가 평소에 주의 깊게 보지 않은 ‘하찮은’것들 살펴보고 그곳에서 어떠한 영감을 받으면 사진을 찍어 사람들과 공유한다. ‘소마’는 자신의 관심사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영감’에서는 학우들이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반면, ‘소마’는 진지한 대화를 통해 내면에 관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이번 MVP캠프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는가.
캠프 내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행사 진행 도중 비대면으로 전환된 것이 가장 아쉬웠다. 특히 3, 4일 차 학생들은 대면으로 거의 만나지 못했다. 신입생 친구들이 MVP캠프를 많이 기대했을 텐데 다시 집에 돌려보내야 하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 열심히 준비한 리더와 운영진들도 너무 아쉬웠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 진행한 활동 중 신입생 반응이 가장 좋았던 활동은 무엇인가.
삼육의 마블이다. 학교 전체를 게임판 삼아 학교 곳곳을 조원들과 함께 뛰어다녔다. 발로 뛰는 과정을 통해 학우들끼리 친밀감을 느끼면서 단합도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대면으로 진행했고 가장 활동적인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 다음 MVP캠프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는가.
우리 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리더 교육이 추가로 필요해 보인다. MVP 캠프 리더는 선배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신입생들의 적응과 학업 증진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신입생들이 MVP 캠프를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비대면 캠프 활동의 경우 결석을 하는 학생도 있었고 카메라를 키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원활한 캠프 진행을 위해 일정 부분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마지막으로 신입생들과 다음 리더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갑작스럽게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면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활동들을 신입생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열심히 캠프에 참여해 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리더들도 신입생들을 통해 힘을 많이 얻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 서로에게 의미있는 활동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다음 리더로서 활동하고 싶은 학우가 있다면, ‘리더’라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기 바란다. 책임감을 갖고 신입생들을 대한다면 리더와 신입생 모두 성장할 수 있다.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되어 발전할 수 있는 MVP 캠프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물리치료학과 22학번 유환준 학우
▲ 대면으로 진행 예정이던 MVP캠프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비대면으로 전환되었다. 당시 전환되던 과정과 주위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대면 활동을 마치고 2일 차 메타버스 활동을 하던 중 캠프 내 확진 소식을 들었다. 리더들의 PCR 검사로 인해 캠프가 조기 종료됐다. 장거리로 인해 전날 미리 숙소에 와 있거나 다른 여러 가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캠프에 참석하지 못한 신입생들이 있었다. 동기들과 선배들을 처음 만나는 특별한 자리였기 때문에 기대에 비례한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다들 이해할 수 있었다.
▲ 진행했던 활동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활동은 무엇인가.
‘삼육의 마블’이 가장 재밌었다. 조끼리 나눠 부스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게임을 했다. 우리 조의 경우 조원들과 리더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모든 게임에서 이겨 1등을 할 수 있었다. 해당 활동을 계기로 서로 한층 더 친해지고 분위기가 좋아졌다. 1등 상품으로 인스탁스 카메라와 치킨도 받았다. 1등뿐만 아니라 모든 조에게 상품을 준다는 점도 훈훈해서 좋았다.
▲ 이번 MVP캠프 참여를 통해 학교 활동에 대한 기대나 관심도가 올라갔는가.
캠프를 준비하면서 학교가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캠프를 계기로 앞으로 진행될 학교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더불어 캠프를 통해 리더들의 조언과 대학 생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만족했다. 캠프에서 배웠던 수강 신청 팁을 토대로 이번 학기 원하는 수업을 모두 수강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많이 유익한 시간이었다.
▲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했던 2022 MVP캠프 참여 학생들과 리더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리더들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서 고마웠다. ‘삼육의 마블’을 하면서 다른 조랑 마주쳤을 때, 같은 학과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깊은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다. 리더와 함께한 MVP캠프가 정말 즐거웠기에 앞으로의 학교 생활도 많은 기대가 된다.
안희성 기자<513osa@naver.com>
윤상현 기자<dany999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