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늘어남에 따라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은 현대인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수칙이 올바르게 지켜진다면 사용량이 늘어나도 환경오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올바른 재활용 쓰리기 분리배출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학교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며, 교내 재활용 쓰레기 발생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삼육대신문>은 우리 대학의 분리수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기숙사를 제외한 건물 내부 조사 결과, 음악학과 1층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모두 일반 쓰레기통만 배치됐다. 실외 분리수거통은 약 9개로, 세분되어 있지 않았다.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내 쓰레기 처리 방식에 대한 견해를 듣기 위해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65명의 응답자 중 ‘학교 생활 중 재활용 쓰레기 처리 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질문에 78.5%가 “있다”고 답했다. 불편함을 느낀 이유에 대해 “분리수거함의 접근성이 떨어짐”(30.8%), “세분되지 않은 분리수거함”(26.2%), “건물 내 분리수거함 미설치”(20%) 등의 단변이 제기됐다.
65명의 응답자 중 60%는 건물 내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할 때 “일반 쓰레기통에 배출한다”고 답했다. “외부에 위치한 재활용 쓰레기통에 배출한다”는 답변은 33.8%에 그쳤다.
교내 생활 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쓰레기는 “재활용 쓰레기”가 응답자 65명 중 50.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반쓰레기” 30.5%, “음식물 쓰레기” 10.8%로 집계됐다. 분리수거함의 개수에 관해 86.2%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중 41.5%의 응답자는 “13~15개”의 분리수거함이 가장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64명의 응답자 중 78.5%가 우리 대학의 재활용 혹은 쓰레기 처리에 관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처리 방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중 30.8%는 “건물 내 분리수거함 미설치”, 26.2%는 “분리수거 또는 쓰레기통 개수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더 나은 캠퍼스 생활을 위해 개선할 점에 대해서는 65명 응답자의 과반수인 50.8%가 “건물 내 분리수거함 설치”를 꼽았다. 이와 함께 23.1%가 “교외 분리수거함 개수 증가”, 20%가 “기존 분리수거함 세분화”, 6.2%가 “기타”를 선택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삼육대신문>은 교내 분리수거 배출에 관해 우리 대학에 종사하는 청소노동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A씨는 “외부 업체에 용역을 맡겨 분리수거 처리한다”면서 “분리수거함을 설치해도 제대로 된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분리배출이 필요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 대학은 외부 업체에 용역을 맡기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 과정 중 겪는 어려움은 없다고 전했지만, 환경미화원 B씨는 쓰레기를 1차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실습과 야간작업이 이뤄지는 학과의 쓰레기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처리가 힘겹다. 특히 남은 음료와 음식물 쓰레기가 변기를 막거나 쓰레기통에서 흘러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세분되지 않은 분리수거함으로 학우들 역시 쓰레기 처리 시 난감한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학우들의 쓰레기 처리 방식 개선도 필요하다. 음료가 담긴 쓰레기를 처리할 땐 반드시 내용물을 버리고 배출해야 하며, 음식물의 경우 변기에 버리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학교 당국은 학생들이 쓰레기 배출 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대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캠퍼스로 손꼽힌다. 청결하고 자연친화적인 그린 캠퍼스를 보존하기 위해 더 능동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민진 기자 <septmimij@naver.com>
박수아 기자 <sa787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