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동아리 국제화연구소가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Korealife Medic(이하 KLM)’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KLM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비영어권 이주민(이동인구)’을 위한 서비스.
비영어권 이주민은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벼운 증상에 적합한 일반병원을 찾으나, 일반병원에서는 통역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어서비스가 제공되는 인근 대형병원으로 안내한다. 만일 일반병원을 이용하기 위해 외국인 관리기관에 통역사를 요청하더라도 담당 통역사를 배정받는 절차가 복잡해 어려움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치료가 지연되거나 통역사가 이주민의 문화적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며 의료체계가 달라 정확한 의료 통역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KLM은 누구나 의료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픽토그램 ▲글로벌 의료 지도(Health Map) ▲영상 의료 통역 등의 해결책을 마련했다.
이용자는 KLM을 통해 증상에 따라 직관적으로 나타낸 의료 픽토그램을 선택하며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증상에 맞는 의료기관을 필터링하고 추천·접수가 가능한 의료 지도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주민 선배’를 영상통화로 빠르게 연결해 전문성 있는 의료 통역 서비스까지 갖췄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명료한 UI(사용자환경)와 신속한 병원 내원이 가능한 간결하고 최적화된 UX(사용자경험)를 사용한다. KLM은 이주민의 의료권 보장이라는 비전을 담아내고 핵심 가치들을 디자인 서비스로 구현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불안한 환자를 차분하게 안정시키는 ‘KLM Trust Blue’를 주 색상으로 사용하고 이용자의 시선이 의료 아이콘에 집중될 수 있도록 주변 색상을 최소화했다. 중립적이고 일관성 있는 고딕체 ‘Helvetica Neue’를 전용 서체로 활용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고 모바일 환경에서는 다양한 언어로 의료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도록 가독성을 높였다.
브랜드 로고의 모티브인 ‘원’에서 확장되는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의료 픽토그램에 적용했다. 이는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쉽고 친근한 의료 서비스 이미지를 남긴다.
김지민(아트앤디자인,21) 디자인 팀장은 “KLM의 디자인적 특징은 보는 사람이 편한 단순하고 정제된 디자인,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친절하고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 유연하고 밝은 디자인”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레드닷 수상은 삶의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된 이주민 문제를 발견하고, 건강하고 주체적인 삶을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 솔루션을 기획하며, 이를 디지털 서비스로 잘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KLM은 오는 9월 공식 론칭을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외국인을 위한 의료 지도를 정비함과 동시에 베트남 거주 한인을 위한 현지 의료 지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와 협업해 대학 어학당과 공장을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도 기획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준재(컴퓨터메카트로닉스,18) 대표는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뿐만 아니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 모두 도전해 검증된 글로벌 디자인 서비스로 인정받고, 인포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의료 의사 표현의 세계적 표준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하고 “KLM의 디자인과 서비스로 전 세계 모든 이주민(이동인구)이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독일에서 개최하는 국제적인 디자인 시상으로 세계 3대 산업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배건효 기자<ghism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