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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막혔던 ‘하늘길’ 뚫렸다 ··· 해외여행 떠난 학우들의 이야기

올 초 코로나19 5차 유행을 뒤로 정부가 방역수칙을 완화하며 전국 모든 국제공항에서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막혔던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많은 관광객이 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천공항공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인천공항 이용고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여행객의 증가에 따라 각 항공, 여행, 호텔 업계에서는 해외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한 저비용 항공사(LCC)는 코로나19 이후 첫 객실 승무원 채용을 발표하며 해외여행과 관광 업계 수요 회복에 기대감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시기를 같이해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로 참아왔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경험과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 이들에게 해외여행은 더할 나위 없이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 <삼육대신문>은 여름 방학 기간 중 해외여행을 떠난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Cảm ơn, 가깝지만 이색적인 베트남

[이진석(신학,18)]

<사진 출처= 이진석 학우>

Q. 이번 방학 기간 경험한 해외 여행지는?

A. 베트남을 다녀왔다. 항공권, 숙소, 식비 등 여러 경비와 물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선택했다.

Q. 여행 스타일에 따라 패키지와 자유로 나뉘는 해외여행 중 본인이 선택한 여행과 경험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무엇인가.

A. 자유여행을 선택했다. 패키지여행은 단체로 하루에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많지만, 자유여행은 내가 원하는 장소만 골라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 정보를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알아보고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소는.

A. 해발 1,700m가 훌쩍 넘는 ‘달랏’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 지쳤지만, 고산지대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경관을 느낄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 같은 베트남이지만 고산지대에서 다른 날씨를 경험할 수 있었기에 겉옷도 꺼내 입었다.

Q. 코로나19 이전과 최근 경험했던 여행에서 느낀 차이점은.

A. 귀국 시 방역 절차다. 현지에서 의료진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받은 후, 국내 공항에서는 Q-code라는 방역 절차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이전 입국 절차처럼 사람 대 사람으로 입국심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QR-CODE를 찍어 음성 확인서, 백신접종확인서 등을 등록해 입국했다.

유럽의 곳곳을 느끼며 체험하다

[박인영(식품영양,20)]

<사진 출처= 박인영 학우>

Q. 이번 방학 기간 동안 경험한 해외여행지는?

A.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4개국을 여행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희망하셨던 스위스, 이탈리아와 개인적으로 꼭 경험해 보고 싶었던 영국과 프랑스를 선택했다.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소는.

A. 프랑스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이다. 오랑주리 미술관을 대표하는 모네의 수련 연작에 대한 기대가 컸다. 압도적인 작품의 크기와 공간 자체가 주는 안정적인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그 공간에서 햇빛과 어우러진 부드러운 색감이 너무 아름다워 그림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Q. 코로나19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행하며 느낀 점을 통해 학우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코로나로 인해 나라별 요구하는 서류 및 규정이 각기 다르다.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각 나라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꼼꼼하게 숙지하고 준비하길 바란다. 또한 우리나라는 입국 48시간 전 PCR 혹은 24시간 전 안티젠 검사를 시행한 뒤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리 여행할 나라의 검사소 정보를 찾아본다면 더욱 유용하고 편한 여행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Q.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여행을 떠나기 전, 낯선 곳에 가는 것이 걱정되고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훨씬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이번 여행을 통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변정연(항공관광외국어,21)]

<사진 출처= 변정연 학우>

Q. 해외여행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방학 기간 경험한 해외 여행지는 어디인가.

A. 작년 겨울방학에 친구와 유럽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여행을 통해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거나 한국인 관광객들과 좋은 인연을 쌓으며 좋은 추억을 남겼다. 더불어 현지인을 만나는 것뿐 아니라 음식을 먹고 문화유산을 보며 해외여행에서 얻은 경험이 값지다고 생각해 해외여행을 한 번 더 결정하게 됐다. 올여름에는 프랑스의 파리, 니스, 에제, 칸과 모나코, 스위스의 인터라켄, 그린델발트, 슈피츠, 튠, 제네바를 여행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A.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스위스다. 스위스의 ‘튠’에서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했는데,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도전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곳에서 알프스산맥을 한눈에 내려다본 경험이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Q. 코로나19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행하며 느낀 점을 통해 학우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무엇인가.

A. 국제학생증을 가지고 여행을 가면 여러 관광지에서 입장권 할인 등이 적용되는 곳이 많다. 출국 전 발급 받는 것을 추천한다.

Q. 해외여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경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현지인들의 생각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책이나 영상으로 문화를 접하는 것보다 몸소 겪어보는 것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해당 문화가 어떠한 형태를 지녔던 경험 자체만으로 추억과 견문을 얻을 수 있다.

임민진 기자 <septmimj@naver.com>

박수아 기자 <sa78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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