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대 총학생회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지난 15일 다니엘관 207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삼육대신문>이 준비한 순서를 마치고 방청객 질문과 SNS 질문이 이어졌다. 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에 참여한 학우들은 댓글로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이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은 3분 이내로 제한됐다.
직접 참석한 최정환 학생복지팀장(이하 최 팀장)은 기숙사 통행금지 시간 축소 공약과 관련해 “통행금지 시간 축소를 원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표본조사가 이뤄졌나”라고 물었다. 임 후보는 이와 관련 “시간적, 공간적, 직권의 한계가 있어 표본조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최대한 원하는 방향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팀장은 이어 “수면권을 보장해 달라는 학생들이 더 많다면 기숙사 통행금지 시간 축소 공약을 철회할 의사가 있는지” 질문했다. 임 후보는 “수면권을 보장해 달라는 학생들이 더 많을 수 있으나 이 경우, 통행금지 시간은 그대로 유지하되 학생들이 대기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을 따로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 관련 공약이 표본조사 없이 후보자의 주관적 판단으로 내세운 것임을 지적하며, 학생지원자문기구 회의 참관 신청제도 공약과 학사정책 심화토론 공약을 연결해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학생지원자문기구나 학사정책 심화토론에 재학생들을 참여시키려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 후보는 학생들의 알 권리를 강조하며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학교 측의 입장을 안다면 학교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최 팀장은 “참관 제도를 운영할 때 공간의 크기 때문에 많은 학생을 다 수용할 수 없을 것 같다. 참관인을 선별한다면 참관 기회를 뺏기게 된 학생들의 불만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임 후보는 “토론회는 최대한 넓은 공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이 발생한다면 송출 기능을 통해 볼 수 있도록 마련하겠다. 위원회 회의는 학교 측과 충분히 협의한 뒤 공지할 예정이다. 정기회의나 간단한 안건 회의에는 학생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수진(신학,17) 총학생회장(이하 남 회장)의 학생지원자문기구 회의 참관 신청제도 공약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남 회장은 “해당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자료를 공시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알 권리가 충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굳이 학생 참관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임 후보는 “대학평의원회 혹은 등록금심의위원회의 경우, 다소 무거운 주제로 회의를 진행해 학생들의 접근이 어렵다. 또한 자료를 통해 학교 운영을 아는 것과 회의에 참관해 현장감을 느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며 “학생복지와 학생권리에 있어 ‘굳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2020년 학교 당국과의 심화 토론회가 개최됐지만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이전 방식의 문제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과 이후 개최될 토론회의 방식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임 후보자는 “이전 정보에 대해 수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토론의 방식, 날짜, 시간과 장소 등은 추후에 학교 측과 협의를 거친 후 최대한 많은 학생이 참관할 수 있는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범준(경영,20) 동아리연합회장은 “총학생회칙 제13조에는 총학생회 각부 부장의 경우 총학생회장 피선거권 자격이 제한돼 있다”며 해당 부분에 관한 인지 여부와 이후 계획에 대해 궁금해했다. 임 후보는 “회칙과 관련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문제로 제기되지 않은 것은 견제할 수 있는 기구와 검수할 수 있는 기관이 미비한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회칙 문제는 학생처와 협의한 뒤 처벌이나 징계 그리고 특정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예동(경영정보,19) 학우는 에브리타임 정보 제공과 관련해 현 총학생회 문화부장 역임 도중 문화부에서 해결하기 위한 대응이 있었는지 물었다. 임 후보는 “문화부장으로서의 일만 수행해 이외의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것을 인정한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 “수행해야 할 책임과 권리도 없어 노력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김예동 학우는 이어 현 총학생회가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것에 현저히 적은 방문자 수를 이유로 들고, 예산까지 투자해야 하는 홈페이지의 개설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임 후보는 “홈페이지의 경우 정보의 접근성에 따라 달라진다. 외부인의 정보 열람을 막을 수 있지만 안 될 경우, 외부인이 열람해도 괜찮은 정보만 업로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미(경영,19) 학우는 지금까지의 대여사업에서 특히 전자 제품의 경우 도난이나 분실, 고장의 문제가 많았던 점을 들며 대여사업 예상 비용에 관해 질문했다. 임 후보는 “학우들에게 물품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 것을 사전에 공지할 예정이다. 내년 학생회비의 규모를 파악할 수 없어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소미 학우는 “교내 배달존을 설치할 경우, 배달 음식을 섭취할 공간도 함께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가”라며 추가 질문했다. 이에 임 후보는 “벤치를 설치하거나 음식 섭취 공간을 우선 선정한 후에 배달을 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SNS를 통해서도 학우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 학우는 배달존 운영 및 관리와 관련해 총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인력을 배치할 예정인지 궁금해했다. 이에 임 후보는 “무인으로 진행하려 한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거나 필요성을 느낀다면 해당 배달존에 관리 인력을 따로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총학생회 사업 총보고서 출판에 관해 전자책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총보고서를 책자로 꼭 출판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임 후보는 데이터 손실에 대한 우려로 실물 자료 구비를 주장했다.
배건효 기자<ghism02@naver.com>
전지은 기자<jwings_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