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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현장]뜨거운 열정과 함성으로 하나 되다…카타르 월드컵 응원전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가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성대하게 개막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이며, 첫 동계 월드컵이다.

지난달 28일, 한결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가나와의 조별 예선 2차전을 맞아 월드컵 응원전을 개최해 학우들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 당일, 우천과 한파 예보로 응원전 장소가 체육관으로 급히 변경됐지만, 악천후에도 승리를 염원하는 학우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총학생회는 체육관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체육관 2층까지 개방해 더욱 많은 학생이 응원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체육관 앞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전에 참여하기 위한 학우들로 붐볐다. 입구에는 총학생회에서 준비한 닭강정, 붕어빵, 추로스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돼 학우들의 허기짐을 채웠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완화로 외부음식 반입도 허용됐다. 두 손 가득 먹거리를 들고 체육관으로 향하는 학우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응원전을 찾은 길민훈(신학,21) 학우(이하 길 학우)는 “모든 학생이 단합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응원에 힘을 보태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후 10시,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불리자, 200여 명의 학우로 가득 찬 체육관이 응원의 열기로 가득 찼다. 총학생회 임원들도 함성을 유도하고 북을 치는 등 응원전을 주도했다.

가나와의 전반전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모하메드 살리수(전반 24분)와 모하메드 쿠두스(전반 34분)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0-2로 뒤지게 된다. 곳곳에서 아쉬운 탄식이 터져 나왔다. 침체된 분위기에도 학우들은 포기하지 않고 응원의 함성을 쏟아냈다.

후반전 13분, 조규성의 헤딩골로 첫 득점에 성공하자, 학우들의 함성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서로를 끌어안고 환호하며 다시금 승리를 향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첫 골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 후반 16분 조규성은 또다시 극적인 헤딩골을 터트리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조규성의 활약에도 후반 23분 가나의 득점을 막지 못한 한국은 2-3으로 가나에 패하고 만다. 패배의 아쉬움에도 학우들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100분이 넘는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학우들의 희로애락을 현장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길 학우는 “경기에서 패배해 아쉽다. 하지만 응원전 현장에서 관람하니 골을 넣을 때 기쁜 감정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며 응원전에 참여한 소감을 드러냈다. 정승우(영문,18) 학우(이하 정 학우) 또한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러 왔는데 심장이 뛴다. ‘이게 청춘이고 낭만이구나’ 생각했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학우들은 응원전 행사에도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정 학우는 “영상 화질이 좋아 경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돗자리와 적정한 실내 온도로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상우(식품영양,22) 학우는 “먹거리가 많아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김수정 기자<soojung2297@naver.com>

배건효 기자<ghism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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