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대학 41곳을 선정했다.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시간 및 사회적 여건 부족 등으로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을 위해 아침식사 습관화를 유도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구조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2000원)을 대학이 지불한다.
농정원이 실시한 ‘2022년 천원의 아침밥 만족도조사’(285개교, 5437명) 결과에 따르면 ‘사업이 지속되길 희망한다’는 응답이 98.7%에 달했다.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사회적 관심도 등을 고려해 우리 대학도 지난달 15일부터 해당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교내 학식당 파인하우스에서 평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카운터에 학생증을 제시하고 키오스크에서 요일별 메뉴를 결제하면 된다. ▲월요일-순두부찌개 ▲화요일-육개장 ▲수요일-된장찌개 ▲목요일-치즈돌솥비빔밥 ▲금요일-김치콩나물국밥 등 5가지 메뉴로 구성했다.
<삼육대신문>은 지난달 23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와 이용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파인하우스를 방문했다.
◇천원의 아침밥 시행 7일째, 학생들의 만족도는?
오전 8시 30분경, 1교시 수업 전 아침을 먹기 위해 약 10명의 학우가 식사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학우가 모였다. 9시를 넘기자 인원은 30명 가까이 늘어났다.
화요일 메뉴인 육개장을 주문했다. 기존에 알려진 방식은 키오스크 주문이었지만, 현장에서는 야미(YAMMY) 앱 사용을 권장했다. 얼마 되지 않아 육개장, 도시락김, 별도의 반찬 등으로 차린 학식이 나왔다. 천 원짜리 식단임에도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식단이었다.
학우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정유림(건축,23) 학우는 “대학생이다 보니 돈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맛도 있고 배부를 정도의 양이어서 만족한다. 다만, 앱 주문이 오류가 많아 번거롭다”며 개선을 기대했다.
원동현(경영정보,17) 학우는 “가격 대비 괜찮은 맛이다. 원가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식단”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언급됐던 앱 주문에 대해서는 “키오스크까지 가지 않고 바로 주문할 수 있어 오히려 편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지원(인공지능융합,23) 학우도 싼 가격과 넉넉한 양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메뉴 선택의 폭이 커졌으면 좋겠다”며 단일 식단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처럼 이용자 대부분이 합리적인 가격과 양, 질을 언급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사업을 추진한 학생처의 최정환 학생복지팀장(이하 최 팀장)은 “일일 평균 70~100명 사이의 재학생이 이용하고 있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더불어 “결과를 분석해 선호 메뉴나 추가 선정을 원하는 메뉴 등을 조사한 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을 누리길 바라며, 학업적으로도 좋은 영향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대학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올 11월까지 시행한다.
전지은 기자<jwings_02@naver.com>
안호진 기자<ahj1001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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