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까지 우리 대학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노원기억’ 전시회가 열렸다. 노원문화원 부설 노원 지역학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제2회 노원구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이하 민간기록물 공모전)의 수상작과 우리 대학 117년 역사가 담긴 사진 및 학생·교직원의 생활 소장품들로 꾸몄다. 1차 전시는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상계예술마당 1층 전시실에서, 2차 전시는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삼육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됐다.
◆노원구의 역사를 담은 민간기록물 공모전 수상작
전시는 1980년대 주택단지 재개발이 진행되기 전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노원구의 근•현대 생활상을 전달한다. 전시 속 출품작들의 모습은 판자촌에서 머무는 서울 소시민들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새마을운동 당시 자연보호 정화 대회를 담은 사진과 새마을지도자 중계동 협의회장을 지낸 김동익 씨의 감사패•배지를 통해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의 노원구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실물 민간기록물 수상작도 공개했다. 1983년의 서울노원초등학교(당시 서울노원국민학교) 졸업장과 생활통지표, 타자기로 인쇄된 ‘국유림 매매 계약서 및 잔금 납부 안내문’, 2019년 9월 폐업했지만 오랜 세월 노원구민의 운전면허를 담당했던 ‘노원자동차운전전문학원의 수강증’, 광운대학교의 신입생 모집 공고가 등록된 ‘1982년도 경향신문, 조선일보’. 수십 년 노원의 역사와 기록이 전시장을 채웠다.
민간기록물 공모전 대상은 지금의 주민등록증 시행 이전 서울 시민의 신분증 역할을 한 ‘서울특별시민증’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노원구의 발전과 당시 생활상을 담은 ‘상계동 성당 신축공사 사진’ ‘상계역 벽산아파트 재개발사업 당시 주거 모습 사진’ 등과 노원구에서 사용했던 공중전화기, 소시민의 애환이 느껴지는 가정용품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삼육대 117년사 사진 및 학생•교직원 생활용품 전시
우리 대학의 전경과 건축물의 변화를 담은 사진과 선배 동문 및 교직원들의 생활품도 눈길을 끌었다.
미첼 선교사가 화랑대역부터 정문까지 도로를 공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우리 대학의 상징인 제명호의 역사를 담은 모습은 캠퍼스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줬다.
1949년 시작해 2004년까지 약 50년 역사를 자랑하던 ‘삼육우유’의 생산 공장과 축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볼 수 있었다. 1962년 우리 대학의 축사 모습과 축사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1977년의 정순영 교수의 모습은 삼육우유가 지켜낸 가치와 전통을 체감하게 했다.
설립 초기 미국 선교사가 사용한 영문 성경과 선교사를 위한 신학대학의 한국어 교재, 1880년 제작된 초기 계산기 등 교직원들의 생활 소장품은 우리 대학의 유구한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김종우 기자<lion3978@naver.com>
송겸 기자<salvadorinmyroom@bimak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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