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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8일 일요일

부작용 없는 건강한 체중 감량 … 학우들의 다이어트 비법 공개

‘프로아나’ ‘개말라인간’ 등 극심한 다이어트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건강 문제를 앓는 청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그중 ‘신경성 폭식증’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7년 2128명에서 2021년 2998명으로 무려 40%가량 증가했다. 특히 20대 여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44.4%를 차지했다.

신경성 폭식증은 자신의 몸매와 체중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음식을 먹는 동안 그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질환이다. 폭식 후 억지로 구토를 유발하거나 설사약을 복용하는 등 체중 감량을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감행하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면 섭식장애로 인한 요요현상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3년 대한비만학회가 전국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69%였다. 이중 요요현상을 경험한 응답자는 64%에 달했다.

여름맞이 다이어트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한 다이어트 독려가 시급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 학우들은 어떤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까. <삼육대신문>은 다이어트를 진행 중인 학우들을 만나 경험담을 들었다.

조인혁(인공지능융합,24) 학우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자

2년 전, 무릎에 통증을 느껴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다는 조인혁 학우.

<사진제공1=조인혁 학우/조인혁 학우의 다이어트 식단>

그의 비법은 유산소 운동과 저탄수화물의 식단 조절이다. 아침 식사로 달걀 한 알, 저녁 식사로 토마토, 닭가슴살, 샐러드를 주로 섭취했으며 점심은 원래 먹던 양의 반만 먹었다. 여기에 일명 ‘치팅데이’를 지정해 한 주에 한 끼는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으며 식욕을 조절해 왔다.

조 학우는 “운동을 안 하면 근육이 빠진다. 그 후로 요요현상이 오면 지방이 늘어나 오히려 건강이 악화된다”며 식단과 운동의 병행을 강조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앞둔 학우들에게 무리한 식단 조절은 번아웃을 유발한다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시영(보건관리,23) 학우 굶는 다이어트는 금물

<사진제공2=김시영 학우/김시영 학우의 다이어트 식단>

김시영 학우는 필요할 때마다 2~3주 정도의 단기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있다. 그의 다이어트 방법은 군것질과 식사량을 줄이고 헬스 운동을 하는 것.

첫 다이어트 당시, 체중 감량 강박에 휩싸여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는 그는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되레 증가했다. 분명 다이어트를 하는데 건강이 악화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프로아나’ 혹은 ‘개말라 인간’ 등 극심한 다이어트로 생겨나는 문제점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물었다. 그는 “미디어 속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의 마른 몸을 보고 이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답하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초절식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면서 “미용 목적보다 건강을 중점으로 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세훈(경영,22) 학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사진제공3=류세훈 학우/류세훈 학우의 식단기록>

건강상의 문제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다는 류세훈 학우는 다이어트 3년 차다.

처음 1년 동안 삼시 세끼 닭가슴살과 양배추샐러드를 먹으며, 하루 10km 걷기 운동을 했다. 최근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챙겨 먹는 식단으로 변경했고, 관절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한다.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부침개를 먹고 싶으면 양배추와 달걀물을 섞어 부쳐 먹고, 피자가 생각나면 통밀 토르티야를 찾는 등 대체 음식을 섭취했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외관상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레 강박이 생길 수 있으나 아이돌의 마른 몸을 일반인이 따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아침 식사’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침을 거르면 다음 식사까지 아무 열량 없이 생활해야 하기에 오히려 과식하게 된다며 다이어트 중에도 아침 식사를 꼭 챙길 것을 권했다.

식단 조절은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하지만 과도한 식단 조절은 체내 혈당의 혼란을 부른다. 초절식으로 인한 혈당 하락과 식사 후 급격히 발생하는 혈당 상승이 반복되면 당뇨, 암, 치매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요요현상으로 인해 체내 지방량이 오히려 증가하는 ‘다이어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극심한 다이어트의 반복은 몸을 망칠 수 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서현 기자<blacksmith3155388@gmail.com>
김예솔 기자<malangm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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