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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인터뷰] ‘2024 체육대회’ 기획한 이병현 체육국장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 없는 행사” 총평

지난 8일, 교내 대운동장과 체육관 일원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오전 9시 시작한 체육대회는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육상, 배드민턴, 탁구,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이어졌다.

<사진1=김정인 기자/체육대회 현장>

총학생회 체육국이 총괄하던 기존과는 달리 올해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육국과 학생처 학생복지팀이 행사를 공동 주관했다. 직전 체육대회에서 발생한 소통 오류와 지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와 학생처가 협력하는 등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체육대회운영위원회를 꾸려 비상대책위원회 체육국장이 위원장을 맡고, 종목마다 운영진을 모집했다. 기존 체육대회에서는 체육학과 학생들만 심판을 맡아왔다. 올해는 소속 학과와 상관없이 누구나 체육대회 운영진 및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체육학과 학우들도 선수로 출전할 수 있었다.

운영진에게는 종목별 세부 교육을 제공해 각 종목과 참여 학우들에 애정을 갖고, 공정한 경기를 이끌 수 있도록 도왔다.

발야구, 피구 등 학생들의 수요가 부족한 종목은 폐지하고, 탁구와 배드민턴 종목을 추가했다. 이 외에도 조별리그, 가장행렬, 페어플레이, MVP 선수 선정, 종합 우승제 폐지 등 공정한 체육대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삼육대신문>은 체육대회운영위원장을 맡은 이병현(체육,18) 비상대책위원회 체육국장을 만나 변화 과정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1=김예솔 기자/이병헌 체육국장 인터뷰>

Q. 체육대회를 마친 소감은?

– 체육대회는 축제와 더불어 학교에서 진행되는 큰 행사 중 하나다. 축제와 달리 1학기 때부터 예선전이 진행되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오래 걸렸다. 다행히 행사를 잘 마쳐 홀가분한 마음이 든다.

Q. 비상대책위원회 내에서 체육국의 역할은?

– 전년도 총학생회 연대집행국과 다르게 체육국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졌다. 체육국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며 체육대회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학우들이 학교 체육 시설을 이용하는 데 생기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학교 측에 전달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Q. 체육대회 기획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많은 학우가 체육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동안의 체육대회는 준결승전에 진출한 학과 외에 나머지 학과가 활동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참여 종목과 수상의 기회를 늘려 다양한 학과의 학우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에 따라 배드민턴과 탁구 종목을 추가했고, 종합 우승을 가리는 기존 방식에서 종목별 우승자를 선정해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Q. 기획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 작년까지 체육대회 심판으로만 참여했던 체육학과 학우들이 올해부터는 선수로 참여하다 보니 심판 인원 모집이 필요했다. 지원한 학우 중 경험이나 배경지식이 부족한 학우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심판들이 해당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에 시행착오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방학 중에 각 종목의 심판들과 소통하며 적응을 도왔고 그 덕에 현장에서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Q. 기획 과정 중 학교와의 소통 방식은?

– 올해 체육대회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 학생처 학생복지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특히 학생처에서 예산 부분을 신경 써주셨다. 학생처가 직접 학교 측과 조율해 수월하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었다.

Q. 지난해 체육대회와의 차별점은?

– 시간 지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행렬 시 각 학과마다 운영진을 배정해 시간 지연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했다. 작년에는 초반부터 행사가 지연됐음에도 생략하는 순서 없이 모든 경기를 무리해서 진행했다. 그것이 연쇄적인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지연된 경기가 있다면 남은 경기 중 우선순위를 정해 가능한 종목 위주로 진행했다. 현장에서의 빠른 판단 덕에 무리 없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Q. 상금 분배 방식을 변경한 이유는?

– 우승팀부터 3등팀까지 상금을 주는 방식은 흔하다. 우리 대학 체육대회는 공식 종목 경기뿐 아니라 가장행렬, 학과 자체 레크레이션,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이러한 학생들의 노력에 있어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상금 수여 항목을 늘렸다.

가장행렬에 대해 다수의 학우가 부담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가장행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덜어내고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서 가장행렬 참가상과 퍼포먼스상을 수여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활동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MVP 선수를 선정해 상금을 지급한 경우에는 한 명의 선수에게 상금을 수여함으로써 선수뿐 아니라 소속 학과 전체에도 동기부여가 될 거라 판단했다.

Q. 이번 체육대회를 총평하자면?

– 체육대회 당일, 담당자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내년 체육국이 체육대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부족한 내용을 포함해 꼼꼼하게 정리해 인수인계할 생각이다. 아쉬운 부분은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며 보완할 것이다. 체육국장으로서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Q. 체육국의 앞으로의 계획은?

  • 연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진 않았지만 학우들을 위해 건강 증진 활동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체육대회에 진행하지 못한 농구, 발야구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소규모 대회 개최를 학교 측과 논의할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육국이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위해 신경 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김정인 기자<evelyn5252@naver.com>
김예솔 기자<malangm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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