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인상 … 노후 시설 보수 등에 사용
우리 대학이 2025학년도 등록금을 4.79%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등록금이 오른 것은 17년 만이다.
이번 결정은 총 세 차례의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거쳐 학교 측과 학생대표 측의 의견 조정을 통해 이뤄졌다. 등심위는 ▲교직원(내부위원 3명) ▲재단 및 교육 전문가(외부위원 3명) ▲학생위원 3명 총 9명으로 구성됐다.
학교 측은 1차 등심위에서 ▲16년간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압박 ▲물가 상승 대비 낮은 등록금 수준 ▲서울 소재 사립대 평균 대비 낮은 현 금액 등을 근거로 5.26%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학생대표 측이 이에 반발했다. 지난 1월, 제65대 ‘시너지’ 총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생의 74.8%가 등록금 인상에 반대했으며, 이 중 59%는 “현재 납부하는 등록금 이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다”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학교 예산의 투명한 사용 ▲노후 시설 개선 ▲교육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후 열린 2차 등심위에서 학생 의견이 일부 반영되면서 최종 인상률이 4.79%로 조정됐다. 학교 측은 인상분을 ▲에스라관·사무엘관 냉난방기 교체 ▲노후 시설 보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등록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월별 재정보고서 공개 ▲학생대표 감사단 구성 ▲연 2회 공청회 개최 등의 조치를 약속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등록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하고 “앞으로 총학생회를 통해 학교의 개선사항과 복지 변화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학생들과 소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나영 기자<kimny03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