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시작하기 전, 고요한 시간에 오직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미라클 모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라클 모닝>의 저자 할 엘로드는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저자는 단 6분이면 성공과 행복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6분은 ‘침묵 속에서 목적 찾기’ ‘나에게 다짐과 확신의 말하기’ ‘성과 그려보기’ ‘일기 쓰기’ ‘독서’ ‘몸 움직이기’ 등으로 구성되며, 각각 1분씩 진행한다. 저자는 이 루틴에 약 1시간을 투자하지만, 독자에게는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 6분가량만 해도 좋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현저히 늘어났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 인한 무기력을 이기고자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유튜브 콘텐츠, 블로그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적잖은 사람이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이유는 온전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 고요한 아침에 독서와 운동 등 자기계발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마냥 좋아 보이는 ‘미라클 모닝’에도 그림자는 존재한다.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하면 패배감에 사로잡혀 우울한 하루를 보낼 위험이 있다. 더불어 자신의 수면시간을 무리하게 조정하다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저자는 반드시 오전 5시에 기상하라고 강요하진
않지만, ‘아침형 인간’을 강조한다.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권장 수면시간은 최소 7시간이다. 보통 12시에 취침하는 사람이 저자의 생활 습관대로 오전 5시에 기상한다면 권장 수면시간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무리한 수면시간 조정은 자칫 피로 누적을 야기할 수 있다. 야간에 업무효율이 상승하는 사람의 경우 오히려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가려는 과도한 노력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시간을 낭비하는 부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 ‘미라클 모닝’이 새로운 도전 의식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는 있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 자신에게 확신의 말을 한다면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 정서를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닝’이라는 단어에 얽매여 저자가 주장하는 아침 패턴을 똑같이 모방할 필요는 없다. 책에서 언급했듯, ‘미라클 모닝’은 100% 맞춤형이다. 하루아침에 엄청난 변화를 보는 것이 목표가 아닌 일상의 사소한 변화로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게 이 챌린지의 궁극적 의도다. 무리한 루틴이 아닌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을 찾으면 된다. 저녁 시간에 최적화된 사람이라면 저녁에 루틴을 실천해 생산적인 일을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실천 자체만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한 일상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서 “기상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확고한 목표를 중점에 둔다면 비대면이 지속되는 시점에 효율적인 맞춤형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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