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백두산 호랑이’라 불리며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서거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가보훈처는 광복절을 맞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한국으로 모셔오는 유해 봉환식을 진행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 대통령 특사단은 지난달 14일 장군의 유해를 무사히 한국으로 송환했다. 광복절 당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본격적인 유해 봉환식 및 안장식이 이뤄졌다. 16일과 17일에는 대전현충원과 국가보훈처 홈페이지를 통해 홍범도 장군 국민 추모 기간이 이어졌다.
<삼육대신문>은 홍범도 장군을 추모하며, 그의 업적과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국민 추모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장군의 귀환
국가보훈처는 ‘장군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홍범도 장군의 업적과 유해 봉환식 전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국민 추모 페이지는 ▲나는 홍범도 ▲장군의 귀환 ▲추모하기 등 3단계로 구성했다. ▲나는 홍범도에서는 독립운동가로서 장군의 일대기와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더불어 그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홍범도 장군 유해의 카자흐스탄 안장 경위에 관해서도 부연했다.
만주 일대에서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펼친 홍범도 장군은 독립군 부대를 이끌고 당시 러시아령이던 자유시로 향했다. 이 시기 자유시의 한인 무장세력은 러시아 공산당의 강력한 통제하에 생활했다. 그는 이 지역에 터를 잡은 한인 동포와 농민 세력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이후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후 1943년 10월 25일, 그곳
에서 생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추모식이 불가해지자 국가보훈처는 비대면•온라인 추모 방식을 도입했다. ▲추모하기에서는 온라인 참배와 추모의 글 남기기를 통해 장군을 기릴 수 있다. 온라인 참배 화면에 접속하면 홍범도 장군의 영정 사진과 현충원에 안장된 묘를 볼 수 있다. 헌화하기, 분향하기, 묵념 버튼을 클릭해 실제 추모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참배를 할 수 있었다.
추모의 글 남기기에는 6800여 명이 참여해 장군의 넋을 기리며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마지막 사진&영상 페이지에는 특별 사절단의 파견 모습,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및 안장식 과정, 현충원 안치 모습이 사진과 생중계 영상으로 기록돼 있다.
“당당한 독립군으로 신(身)을 탄연포우(彈煙砲雨) 중에 투하야 반만년 역사를 광영케 하며, 국토를 회복하야 자손만대에 행복을 여(與)함이 아(我) 독립군의 목적이오. 또한 민족을 위하는 본의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평생을 투쟁했지만, 서거 78년이 지나서야 고국의 땅을 밟을 수 있었던 홍범도 장군. 당신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심을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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