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다니엘관 208호에서 제 62대 총학생회장 후보자 공개 공약검증회가 개최됐다. 이번 공약검증회는 기호 1번 김준희 후보자(이하 김 후보자)의 공약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자 방청객 질문과 SNS 질문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전 공지된 번호로 전송된 문자메세지와 실시간 중계방송 댓글을 통해 SNS 질문을 받았다.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3분 이내로 이뤄졌다. 온,오프라인으로 공약검증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디지털 관리, 도서관 시설 개편 공약에 대해 질문했다. 더불어 공약 이외의 교내 시설 사용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신현석 학우(물치, 20)를 필두로 방청객 질문이 시작됐다. 신현석 학우(이하 신 학우)는 교내 디지털 기기 관리 공약에 대해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설의 관리를 총학에서 담당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현재 총학이 아닌 디지털 기기 업체가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담당 업체가 더욱 중점적으로 시설을 관리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신 학우는 “중점적인 관리라 함은 학생들이 기기 고장에 대해 요구하는 절차 신설에 대한 것인지 추가 인력 투입을 통한 주기적 수리를 말하는 건지”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교내 건물마다 디지털 기기를 관리하는 인력이 이미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해당 인력에게 매주 1~2번 기기 작동 여부 확인울 요청하는 방식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신 학우는 도서관 공간별 컨셉 공약에 대해 서울시립대 중앙도서관의 예를 들며 긴 공사 기간과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을 우려했다. 특히 방음벽이 없는 하브루타 학습실의 경우 소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추가로 방음벽 설치에 투입될 예산은 어떤 경로로 확보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는 타 대학의 예시이며 하브루타 학습실 조성을 고려 중인 2.5층의 경우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된 바 있다. 다른 열람실과 달리 공간이 바깥쪽으로 배치되어 있어 소리의 파장이 날아가기에 소음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했다.
유민상 학우(식영, 18)는 “도서관 시설 개편에 대해 학술정보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아직 후보자 신분이기에 학술정보원과 의논할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총학생회장 당선 이후 의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공약 외의 질문이 이어졌다. 신 학우는 “현재 체육관 이용 시 예약 절차의 복잡성과 외부인의 이용으로 인해 학생의 시설 사용이 제한적인데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 있는지” 물었다. 김 후보자는 “학교의 시설 이용 절차가 복잡한 이유는 보안을 위해서이다. 학생이기에 교내 시설 이용 우선순위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내 시설 이용의 우선순위는 거리적, 심리적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외부인 사용은 학교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외부인 이용 시간은 학교 운영 시간 이후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 사용에 지장이 없고 이는 학교에서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 학우는 “학교 운영 시간 외에 진행되는 동아리 활동의 경우 시설 이용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지” 물었다. 김 후보자는 “동아리 활동은 1~2주 전에 결정하기보다 정기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따라서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며 생각을 밝혔다. 이어 신 학우는 “예약을 안 하고 사용하겠다는 게 아니라 예약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총학생회장이 된다면 임원들과 상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방청객 질의응답이 끝난 후 SNS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중앙운영위원회 참석 대상을 전체 학생으로 변경한다면 운영방식, 참석인원 등이 명시된 규정 자체를 변경할 예정인지” 질문이 제기됐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규정 자체를 바꿀 생각은 없다.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등 신청 학생에 한해 참가 인원을 조절할 예정이다. 또한 SNS 소통 등 다른 방도를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뒤이어 “은행망 설치가 외관을 해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나무와 비슷한 색의 은행망을 설치할 예정이므로 외관을 해칠 염려가 없다”고 답했다.
방청객 없이 진행한 작년 후보자 토론회와 달리 올해는 10명의 학생이 현장에 참석했다. 방청객 질문 과정에서 공약 이외의 질문을 통해 학우들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참여인원 저조로 인해 다양한 학우들에게서 의견을 들을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자리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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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soojung2297@naver.com>
박수아 기자 <sa787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