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대 총학생회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지난 15일 교내 다니엘관 207호에서 개최됐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임채진 학우(이하 임 후보)는 “학생복지를 실현해 변화에 앞장서는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보 자질을 검증하고, 공약의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열린 토론회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도입 질문>
Q. 총학생회장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과 이와 관련한 후보자만의 장점은?
– 총학생회장이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은 ‘리더십’이다. 우리 대학은 앞장서 나아가는 리더가 필요하다. 학우들의 불편함 개선, 편의 및 권리 증진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Q. 선본명을 ‘열림’으로 정한 이유는?
– ‘변화를 위한 문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학우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총학생회장이 되고자 ‘열림’으로 선정했다.
Q. 총학생회장 후보자로서 올해 제62대 총학생회 ‘한결’이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한 가지 꼽고, 부족한 점은 어떻게 보완하겠는가?
– 제62대 총학생회는 예산이 풍족했기 때문에 행사 기획에 있어 경제적인 부족함이 없어 모든 행사가 원활히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 활동을 공지하는 플랫폼이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으로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학생들이 총학생회 활동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Q.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와 관련한 후보자의 공약은 무엇인가?
– 우리 대학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열림’이다. 우리 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폐쇄적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를 투명하게 공지함으로써 학교와 학생 간 갈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세부 공약 질문>
△ 총학생회칙 전면개정안 발의
Q. 총학생회칙 전면 개정 과정에서 학교와 재학생 측의 의견을 수용할 예정인가? 그렇다면 이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 2023년 출범하는 모든 자치기구와 협의한 후 추진할 것이다. 자치기구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사안의 경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해 다수의 학생이 공정하다고 판단하는 방향으로 개정할 것이다.
△ 총학생회 사업 총보고서 출판
Q. 현 총학생회가 블로그를 통해 사업계획서 등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는 예산을 들여 책자 출판을 하려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예산을 들이지 않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에 대해서 검토한 적은 없는가?
– 블로그를 통해 제공되는 자료는 학생들이 직접 다운받아 열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자를 발행해 실물 자료로 제공하겠다.
Q. 사업계획서와 기획안 등의 서류 이외에도 어떤 것들을 포함할 것이며 출간에 포함된 서류들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 회의록, 집행 사업과 관련된 기획안, 사후 보고서를 첨부할 계획이다. 개인 정보나 민감한 내용은 최소한으로 기재하겠다.
Q. 구체적인 발행주기와 책자 비치 장소는 어떻게 되는가?
– 발행주기는 학기당 1회이며, 학생회관에 책장을 따로 비치하겠다.
△ 기숙사 통행금지 시간 축소
Q. 후보자가 생각하는 적정한 기숙사 통행금지 시간은 언제인가?
– 01시부터 05시다. 만일 생활교육원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23시부터 03시로 개선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
Q. 이미 몇 차례 실패한 공약이기 때문에 해당 공약 실현 가능성이 우려된다. 생활교육원 측에서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한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내건 공약인가?
– 생활교육원과 학사정책 심화 토론, 청원제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확실히 전달하고 합의가 되면 진행할 것이다. 만약 생활교육원 측과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통행금지 시간 전까지 기숙사생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
△ 총학생회 홈페이지 개설
Q. 홈페이지 개설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 파악된 바가 있는가?
– 접속량, 도메인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1년에 약 1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접속자 수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확답이 어렵다.
Q. 모든 사람이 열람할 수 있기에 내부 사안을 공개했을 때 무단 대포 혹은 악용의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들까지 공개 가능하며 이에 대한 기준은 어떻게 산정했나?
– 공개할 수 없는 사항의 경우, 학생처와 협의하고 내부 회의를 거친 후 학생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게시하도록 하겠다.
△ 학생 청원제도
Q. 현 총학생회 같은 경우는 SNS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많은 만큼 접근성이 좋은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존 운영 방식과 다른 학생 청원제도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학생 청원제도는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학교 당국에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다. 즉, 서명 운동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학생 청원제도가 도입될 경우 무분별한 청원 및 요청 사항 남발로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후보자의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 학생들이 바로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자료가 올라오거나 특정인에 대한 비방과 조롱이 예상된다. 따라서 총학생회를 통해 청원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학생지원 자문기구 회의 참관 신청제도
Q. 회의에 참석하는 학생의 선발 기준과 수용 가능한 인원은 무엇인가? 만약 수용 가능한 인원을 넘었을 때의 대책이 있다면?
– 수용 인원은 해당 기구의 위원장과 사전에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참여 학생 선정은 추첨을 통해 소수의 인원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학생 대여사업 재도입
Q. 2022학년도에 학생 대상 물품 대여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올해는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된 혼란스러운 시기였기 때문에 대여사업이 운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면 수업 증가로 학교를 방문하는 학생 수가 늘어나 학생 대여사업 재도입을 공약으로 선정했다.
Q. 여러 물품에 관해 도난, 유실, 연체 등 우려되는 요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및 운영 계획은?
– 과거 대여사업의 운영 방식과 유사하게 학생증을 맡기고 장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교내 배달존 신설
Q. 우리 대학 후문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부속 시설들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통행이 잦다. 캠퍼스 내부 배달존 설치 시 오토바이 출입을 허용으로 인해 보행 안전에 대한 우려의 가능성이 있다. 이들의 보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은?
– 후문의 보행자 안전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배달 오토바이의 후문 출입은 금지하고 정문으로 출입 가능하게 해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겠다.
△ 셔틀버스 개선
Q. 셔틀버스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계획과 예정된 예산에 대해 조사된 바가 있는가?
– 2022년도 셔틀버스 예산은 약 1억4400만 원이다. 현재 학교 당국은 더 이상의 예산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의 입장에 따라 셔틀버스 일부 유료화와 시내버스 도입 등을 고려했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셔틀버스 예산 확대로 학교 측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면 장학제도 축소나 등록금 인상 등이 초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학우들이 학우들의 불만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는데?
– 예산은 한정적이다. 예산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학생들이 얼마나 목소리를 내느냐에 달렸다.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셔틀버스 문제를 해결하겠다.
△ 개설 과목 정보 요청
Q. 이번 학기의 경우 시간표 업데이트 지연으로 인해 학우들이 불편함을 겪었고, 결국 우리 대학 재학생이 직접 엑셀 파일을 제출해 업데이트했다. 많은 학우가 에브리타임에 불편함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현 총학생회에서 나서서 해결하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후보자는 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 교내 각 부서와의 협력을 통한 해결이 바람직하므로 학교와 총학생회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대처가 원활하지 않다면, 시간표 업데이트를 총학생회의 고정 업무로 선정해 학우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Q. 개설과목 정보는 수강 신청 전까지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오기입, 누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최초 업로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 현재 교내 정보전산원과 논의 중이다. 학우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 졸업 시뮬레이션 최신화
Q. 졸업 시뮬레이션이 최신화되지 않아 불편함을 느낀 학우들이 많다면 여러 차례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을 것 같다. 그러나 계속 오해와 불편을 초래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미비한 공지로 학생들의 알 권리가 침해된 사안이라고 판단하므로 현 자치기구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보전산원 역시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담당 부서와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졸업 시뮬레이션으로 개선하겠다.
Q. 타 대학 졸업 시뮬레이션과 비교해 우리 대학의 졸업 시뮬레이션이 보완하거나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 상당 부분의 학점 오류, 학과마다 다른 졸업 요건이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
△ 학사정책 심화토론
Q. 후보자가 제시한 공약은 현 총학생회가 추진하고 있는 간담회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
– 기존 간담회는 학생대표가 반박하기에 불리한 자리와 폐쇄적인 공간에서의 회의 진행 구조를 갖고 있다. 학사정책 심화토론을 개최해 학생과 학교 대표가 서로 만나 토론하는 공론의 장으로 만들어 학생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
△ 수톡 비활성화 기능 활성화
Q. 현재 구동에 문제가 있는 수톡 기능은 무엇이며, 이를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것인가?
– ‘총학생회’ 탭에 아직 준비돼 있지 않은 기능, ‘조회’ 탭을 누르면 앱이 튕기는 현상, 무분별한 알림이 문제다. 정보전산원과 협력을 통해 해당 부분을 개선하겠다.
△ 문화행사 개선
Q. 2022학년도 축제와 체육대회에 부족한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총학생회 문화부장으로 활동하며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개선하겠나?
– 축제는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공식 행사지만 올해는 학우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학교와의 잦은 마찰 또한 문제였다. 만일 당선된다면, 총학생회 내부에서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 시스템을 정비하겠다.
Q. 우리 대학 특성상, 축제 기획 과정에서 타 대학에 비해 제한 요소가 많다. 축제 및 체육대회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할 경우, 학교 당국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는 학교 측에 어떤 방안을 제시할 생각인가?
– 타 학교 사례 조사, 학생 성명문 및 서명 운동 등을 기반으로 학교 측과 논의할 생각이다.
Q. 천보축전에 사용하는 연예인 초청 비용 대신 학내 복지나 셔틀버스에 예산을 편성하기를 원하는 학우들의 목소리도 있는데?
– 예산 사용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의 문제다. 이에 대해 학교와 논의하고 재학생의 수요조사를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종우 기자<lion3978@naver.com>
장대겸 기자<mfoodjdk02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