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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6년 만에 야외무대 선보인 ‘2023 천보축전’

2023학년도 천보축전이 지난 4일 캠퍼스 일원에서 열렸다. 6년 만에 야외무대에서 진행한 이번 축제는 개교 이래 최대 규모로 꾸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잃어버린 대학 문화와 청춘을 되찾자는 의미를 담아 ‘다시, 청춘!(AGAIN, YOUTH)’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사진 1=황서현 기자/2023 천보축전>

축제 기간 교내 곳곳에는 ▲재학생 ▲교내 기관 ▲외부 기관 ▲총학생회 등이 주관한 다양한 주제의 부스가 선보였다. 재학생 부스는 나브르 스튜디오, 동아리연합회 ‘다원’, 보건관리학과 금연 서포터즈, 사랑이 흐르는 콩(닥)콩(닥) 다방, 서울 동행 등 5개 부스가 운영됐다. 교내 기관 부스로 참여한 일자리본부는 ‘커리어 피에스타(Career Fiesta) 청춘’ 부스를 설치했다. 외부 기관에서는 공릉 도깨비시장, 노원문화재단, 대한민국 해군, 포토에이스 등이 참여했다. 총학생회에서는 버스킹, 삼육랜드(어트랙션) 부스를 준비했다.

<사진 2=송겸 기자/포토에이스 부스를 즐기는 학우들>

재학생 부스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운영했다. 나브르 스튜디오는 가죽 공방에서 직접 제작한 키링을 판매했다. 동아리연합회는 자체 홍보를 위해 퀴즈를 진행하고, 정답자에게 상품을 증정했다. 보건관리학과 학회는 금연 서포터즈, 절주 서포터즈 등이 참여한 연합 부스를 운영했다. 사랑이 흐르는 콩(닥)콩(닥) 다방은 학우들을 위한 즉석 소개팅을 주선했다. 서울 동행은 의류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헤어 스크런치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김민서(경영,21) 학우는 “축제의 범위가 확대되고 다양한 부스를 체험,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면서 학생 부스 운영을 반겼다.

일자리 본부의 ‘커리어 피에스타(Career Fiesta) 청춘’ 부스는 전문가와의 상담, 캐리커처, 컬러이미지메이킹 등의 이벤트를 마련해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더불어 학우들에게 취업 및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일자리본부의 사업을 홍보했다.

<사진 3=황서현 기자/삼육대학교 일자리본부 캐리커처 부스>

노원구 관내 소재 공공기관과 취업•창업 관련 단체, 학교 주변 상권 기업 등 외부 기관에서도 부스를 설치했다. 공릉 도깨비시장은 쿠폰 지급을 통해 시장을 홍보했다. 대한민국 해군 부스는 해군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청년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로잉 머신을 비롯한 체험 코너를 운영했다. 포토에이스는 스티커 사진 부스를 열어 젊음의 순간을 간직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공릉 도깨비시장 육성사업단 ESG TF팀 이지현 대리는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활력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에스라관 옆 잔디밭에서 피크닉존을 운영했다. 삼육랜드 부스에서는 농구와 펀치 기계 등 어트랙션을 설치해 분위기를 북돋웠다. 버스킹 부스는 참가자가 학우들 앞에서 원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버스킹 부스에 참여한 염준석(아트앤디자인,23) 학우는 “평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많은 학우의 호응을 받으며 무대에 서는 재미가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사진 4=송겸 기자/버스킹 부스에 참여한 염준석 학우>

한편, 부스 활동은 오후 6시부터 야간 운영으로 전환돼 오후 9시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우천으로 조기 철수됐다.

<사진 5=김정인 기자/천보축전 야외무대 공연>

올해 축제 공연은 교내 운동장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로 약 2시간이나 지연해 오후 6시경부터 시작했다. 우천으로 인해 장비가 손상된 밴드 동아리 ▲스키마 ▲얼웨이스레이트 ▲클래시아는 결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MC 섭이네’가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치어리더 응원전, 개회식, D.M 공연, PLAGUE 공연, 다시, 청춘! 콘서트, EDM FESTIVAL 순으로 이어졌다.

‘치어리더 응원전’에는 ▲환경디자인원예학과 치어리딩 동아리 ▲상담심리학과 치어리딩 동아리 ▲중앙동아리 아디오스가 무대에 올랐다. ▲환경디자인원예학과 치어리딩 동아리는 ‘Legends Never Die’, ‘Returns’, ‘Maria’, ‘오리 날다’를 ▲상담심리학과 치어리딩 동아리는 ‘투혼가’, ‘아리랑’에 맞춰 꾸몄다. ▲중앙동아리 아디오스는 ‘어벤져스 OST’, ‘Super Power Girl’, ‘그대에게’, ‘더 뜨겁게’로 열정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6=김정인 기자/동아리 ‘아디오스’ 치어리딩 공연>

중앙동아리 아디오스 이선우(컴퓨터공학,21) 회장은 “약 5개월간 공연을 준비하며 성장하는 부원들을 보니 뿌듯했다. 빗물로 바닥이 미끄러웠지만, 야외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채진(경영,19) 총학생회장의 개회 선언, 최성욱 교무처장의 개회사, 김일목 총장의 환영사 순으로 개회식이 진행됐다.

이후 중앙 댄스동아리 ▲DM과 ▲PLAGUE의 댄스 공연이 차례로 진행됐다. ▲DM은 ‘MIC Drop’, ‘Believer’, ‘DICE’, ‘I AM’, ‘피땀 눈물’, ‘Snap Your Finger’ 순으로 화려한 댄스 공연을 펼쳤다. ▲PLAGUE는 ‘We Go’, ‘Rotate’, ‘Sushi’, ‘Toxic’, ‘Dangerous’, ‘손오공’, ‘YG Remix’에 맞춰 절도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진 7=김정인 기자/플레이그 무대>

중앙동아리 PLAGUE 김채민(경영,21) 회장은 “30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동선을 구성하고 합을 맞추는 과정이 어려웠다. 그렇지만, 준비한 만큼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한다. 학우들과 함께 야외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 8=김정인 기자/프로미스나인 무대>

다시, 청춘! 콘서트는 총 세 팀의 연예인 공연으로 꾸며졌다. ▲매드클라운은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화’, ‘사랑은’ 등 자신의 대표곡과 미발매곡을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카더가든은 ‘밤새’, ‘가까운 듯 먼 그대’, ‘명동 콜링’, ‘나무’, ‘내일의 우리’, ‘Home Sweet Home’까지 6곡을 부르며 열기를 이어갔다. 마지막 무대는 ▲프로미스나인이 장식했다. 이들은 ‘Dm’, ‘#Menow’, ‘Stay This Way’, ‘Love Bomb’, ‘We Go’를 선보였다.

EDM 페스티벌에서는 ‘DJ 베닉’으로 활동 중인 홍승현(경영정보,18) 학우가 EDM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9=배건효 기자/공연을 즐기는 학우들>

신입생 여건후(경영,23) 학우는 “재학생 공연이 수준 높아 놀랐다”며 첫 축제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박성은(아트앤디자인,21) 학우도 “실내보다 재미있게 공연을 즐겼다”면서 야외 공연에 만족했다.

올해 천보축전은 총학생회 기획정책국 전용성(아트앤디자인,22) 부장이 기획·운영을 총괄했다. 그는 <삼육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스 운영을 확대하고 힙합 가수 초청, EDM 페스티벌 등 학우들의 선호를 반영해 야외 공연을 진행한 것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메리트”라고 전했다.

학생 부스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교정 분위기에 맞지 않거나 식음료를 반입하는 부스가 아니라면 신청한 모든 부스의 운영을 허가했다”고 답했다. 외부 부스의 경우 “‘노원구 총학생회 연합체’를 통해 관내 관공서와 취업•창업 관련 부스, 학교 주변 상권에 있는 업체들을 유치했다”고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지난해 학우들의 참여가 높았던 ‘삼육랜드’와 ‘버스킹’ 부스를 재운영하고, 이번 축제의 상징색인 파란색의 의상, 액세서리를 착용한 학우들에게 타투 스티커를 배부하는 ‘드레스코드’ 부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전 부장은 우천으로 공연이 지연된 상황에 대해 “우천 시 대강당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무대 설치로 소요될 시간을 고려해 대기했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 공연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 라인업 선정과 관련해 “올해는 간담회 이후 9월에 예산이 확정되며 섭외 일정이 촉박했다. 가능한 팀 중 이번 축제와 가장 어울리는 팀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우리 대학도 야외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후대 총학생회가 더 다양한 방면으로 축제를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배건효 기자<ghism02@naver.com>
송겸 기자<salvadorinmyroom@gmail.com>
김정인 기자<evelyn5252@naver.com>
황서현 기자<blacksmith31553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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